(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배구 코트를 누빈 '왕년의 언니'들이 유소년 배구 발전에 힘을 모은다.
한국여자배구국가대표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초등학교·중학교 여자 우수선수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12일 전했다.
1980년대 실업 배구 시절 전성기를 구가한 간판스타는 물론 최근 프로배구 V리그에서 은퇴한 선수들까지 국가대표로 국위를 선양한 이들이 한국여자배구국가대표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이운임 회장을 필두로 이 회장과 찰떡 호흡을 뽐낸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유애자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 이숙자 KBS N 해설위원, 장소연 SBS 스포츠 해설위원 등이 이 모임의 멤버다.
현재 V리그 최고 스타인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쌍둥이 자매의 엄마로 국가대표 세터로 뛴 김경희 씨도 있다.
이운임 회장은 "회원은 30명 정도로 1년에 2∼3번 만나 우의를 다진다"면서 "이번 장학금 전달을 계기로 앞으로 고등학생 유망주도 선발해 계속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장학금을 받을 우수선수는 대한배구협회가 결정한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명세터 계보를 이은 신영철 전 한국전력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각각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마련하는 등 한국 배구의 젖줄인 유망주들을 격려하는 선배들의 열기가 뜨겁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