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이 새 팀을 알아보는 우완 투수 오승환(36)을 곧 부활할 구원 투수로 분류했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쓸만한 구원 투수 20명을 5가지 부류로 나눠 소개했다.
'검증된 소방수', '훌륭한 셋업맨', '세련됐지만 뭔가 부족한', '부활할 선수들', '손볼 데가 많은' 등 5개 부류 중 오승환은 가장 많은 이들이 속한 '부활조'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오승환이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2년 차에 부진했다"면서 평균자책점은 1.92에서 4.10으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2에서 1.40으로 각각 나빠졌고, 9이닝당 피홈런율도 0.6에서 1.5개로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오승환의 구위는 여전하기에 그는 '커맨드'(command·제구 능력)를 재발견할 수 있는 팀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을 호령한 오승환이 빅리그에 진출한 첫해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승환과 같은 부류에 묶인 선수로는 세르지오 로모, 우에하라 고지,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휴스턴 스트리트 등 9명이 있다. MLB닷컴은 이들을 적은 몸값으로 1년 정도 계약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검증된 마무리'로는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뒷문을 잠근 그레그 홀랜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적합한 그의 새 둥지는 세인트루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꼽혔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당한 트레버 로즌솔은 지금 상태로는 손볼 데가 많아 올 시즌을 푹 쉬어야 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광속구 마무리 투수인 그와 계약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고 MLB닷컴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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