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종목 북한 참가는 처음…노르딕스키에 선수 파견 예상
"IPC 집행위·남북체육회담 결과 보고 남북 공동입장 등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가 북한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를 파견하는 것에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전선주 장애인체육회 훈련육성부장은 12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오는 3월 9일 개막하는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하도록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함께 참가 요청서를 북한에 보내는 등 노력을 해왔다"면서 "북한 참가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 가능성은 큰 편이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 진행 과정에서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3월 개최될 동계패럴림픽에도 참가 의사를 피력했다.
IPC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집행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북한은 노르딕 스키에 선수 2명을 파견할 전망이다.
전선주 부장은 "북한이 독일에서 열릴 노르딕 스키 월드컵에 참가해 장애등급을 받고 IPC에 25일까지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배정을 위한 상호초청 신청을 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면서 "IPC가 북한 출전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북한 참가에는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하계 패럴림픽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동계에서는 평창 패럴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2012년 런던 하계패럴림픽에 선수 1명(수영 림주성)을 처음 출전시킨 북한은 2016 리우 하계패럴림픽 때도 육상에 선수 2명(김철웅, 송금정)과 임원 13명 등 15명을 파견했다.
또 국내에서 열린 2014년 인천 하계아시안게임에도 육상과 수영, 양궁, 탁구 등 4개 종목 선수 9명 등 3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장애인체육회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등 준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 부장은 "IPC 집행위원회 결과와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진행될 남북 체육 회담 내용을 지켜본 후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에 필요한 절차를 IPC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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