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산타 할아버지다"…화천 산천어축제는 1월의 크리스마스

입력 2018-01-12 11:59  

"와∼ 산타 할아버지다"…화천 산천어축제는 1월의 크리스마스
핀란드 산타 초청 12∼14일 특별이벤트…최강한파에 산타 얼굴에도 서리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와∼ 산타 할아버지다. 루돌프 타고 와서 선물 주세요."

12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축제장에 마련된 산타우체국 안에 푸른 눈의 산타를 보기 위한 어린이들이 가득 몰렸다.
크리스마스가 훌쩍 지났지만 핀란드에서 온 '리얼 산타'는 동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어린이들은 산타와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앞다퉈 몰려들었고, 풍성한 흰 수염을 쓰다듬었다.
한 소녀가 장난스레 수염을 잡아당기자 산타는 큰 웃음으로 답했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은 "진짜 수염 맞나요?", "루돌프 타고 왔나요?", "어떤 선물을 주실건가요?" 등 질문을 쏟아냈다.

화천군은 이날 산천어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을 위해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리얼 산타클로스'를 초청했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와 2016년 '상호 관광산업 발전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리얼 산타'가 핀란드로부터 1만여㎞를 날아와 한국 어린이들을 만났다.
이번 이벤트는 화천군이 축제 볼거리를 위해 2016년 산타클로스의 고향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인구 6만명에 불과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마을이 산타 스토리텔링으로 관광객은 불러들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성과에 화천군은 주목했다.
특히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To Santa Claus)' 편지를 보내면 핀란드 산타마을로 배달되는 프로그램에 주목한 화천군은 지난 1년간 4천700여통의 편지를 핀란드 산타마을에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화천에 온 산타는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 구석구석을 거닐고 얼음썰매도 함께 타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화천사내초등학교 4학년 송미화(10)양은 "산타 할아버지 수염을 만져보니 너무 까칠까칠했다"며 "커다란 인형을 선물로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추운 고장에서 온 산타지만 화천군 최강 한파도 만만치 않게 추웠는지 금세 속눈썹까지 서리가 맺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산타는 이후 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진다.
또 거리 퍼레이드를 비롯해 야간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결손가정 아동과도 만난다.
푸른 눈의 산타는 14일까지 화천에 머물며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남길 예정이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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