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천여명 혜택…"과일 소비 촉진하고 어린이 건강 증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올해 지역아동센터 및 특수보육어린이집 이용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과일 간식을 제공한다.
갈수록 줄어드는 도내 생산 과일 소비를 늘리고,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이 사업을 위해 43억원(도비 13억원, 시·군비 30억원)을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 이용 어린이들로, 도는 대상이 3만8천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도는 이 어린이들에게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획득 과일을 위주로 국내산 과일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2회(연간 70회 이상) 제공할 계획이다.
각 시·군이 희망자를 조사하면 도와 계약재배를 하는 농가나 과일 생산자단체가 안전성 등을 엄격히 검사한 뒤 당일 오후 1시 이전에 배달해 준다.
공급 농가나 단체는 도가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 과수 농가를 도우려고 도비와 시·군비, 자부담금 등 55억원을 들여 3곳의 과실 저온저장고 개보수를 지원하고, 계약재배를 하는 1천800여 농가의 과일 출하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청탁금지법 시행과 수입과일 선호도 상승 등으로 국산 과일 수요가 갈수록 감소,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과일 소비량이 180g으로, 프랑스(302g)나 캐나다(354g), 중국(223g)보다 적은 상황에서 국민 1인당 연간 수입과일 소비량은 2005년 10㎏에서 2015년 14.3㎏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는 과수 농가를 지원하고,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과일 간식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과수 농가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