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챔피언십 첫 경기 베트남전 동점골로 2-1 역전승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경기 상황이 어렵게 진행돼 쫓기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 형들이 만들어준 좋은 기회를 살려 다행이다. 게다가 형들이 마무리까지 잘 해줘 힘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막내로 참가해 11일 베트남과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의 발판이 된 동점골을 사냥한 공격수 조영욱(19·FC서울)이 12일 축구협회를 통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조영욱은 3∼4세 많은 선배를 제치고 U-23 대표팀의 베스트 일레븐으로 낙점을 받았다.
조영욱은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동점골로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고려대 재학 중에 프로축구 FC서울에 입단해 올해 K리그 클래식 데뷔를 앞둔 조영욱은 "우리가 생각한 플레이를 못 했다. 베트남이 공격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한 번 역습이 넘어와서 선제골을 먹으니까 급해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우리 문제점을 찾아 시리아와의 경기에선 선수끼리 말을 많이 하며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
U-23 대표팀은 14일 시리아, 17일 호주와 풀리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역전골 주인공인 이근호(22·포항)도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못 해 자책감이 들었다. 주눅이 들었는데 후반에 적응하면서 골을 넣고 승리해 기분 좋다"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경기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봉길 감독은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다. 그래도 실점 이후에 동점골, 역전골을 넣고 승리해 다음 경기부터 더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면서 "실점 이후에도 선수들이 동요 없이 역전승까지 끌어낸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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