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자신이 상담한 여중생 자매를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학교 전담 경찰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최악의 범죄"라며 처벌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상훈)는 12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전남 모 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경위는 2016년 9월 자신이 담당하던 모 중학교로부터 조손가정 자매의 상담을 요청받고서는 휴대전화, 옷, 식료품을 사주며 자매와 친분을 쌓고 차량 등에서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사용자 '아카폴코'는 "저건 최악의 범죄라고 보면 된다"며 분노했다.
'루하흐카도쉬'도 "보호해야 할 대상을 범죄 대상으로 삼다니"라며 가해자를 비판했다.
네이버 사용자 'yooh****'는 "경찰관으로서의 자질과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책임의식이 결여된 인간이 어찌 경찰을 한단 말입니까"라며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피해를 본 내 친구, 내 가족, 내 이웃들이 있다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jjun****'는 "피해 여중생 자매는 이제 아무도 믿지 못하겠구나"라며 "믿고 따르던 경찰관이 성추행했으니 세상에 누구를 믿고 살아가나"라고 걱정했다.
'pair****'는 "여학생에겐 여경을, 남학생에겐 남경을 배치해라. 저 아이들이 경찰과 사회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클까"라고 염려했다.
'lili****'도 "여중생 전담경찰관은 여성 경찰관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gyal****'는 "자매에게 모두 피해를 줬으면 강력하게 처벌해 나라 기강을 세워야 한다"며 "진짜 강력한 나라가 되려면 법부터 강화하자"라고 촉구했다.
다음 사용자 '박스'는 "경찰직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더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4년은 너무 적다. 10년형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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