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겨울방학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까지 겹치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3.1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5일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부산에서는 하루 평균 헌혈자 수가 600∼650명은 돼야 안정적인데 올해 들어 하루 400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해도 하루 평균 600명 수준을 유지하던 헌혈자 수가 급감한 것이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산에 최근 들어 한파까지 몰아쳐 혈액 수급 사정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혈액원은 군부대와 지역 내 주요 공공기관에 이동식 헌혈 차량을 보내고 있지만 헌혈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부산의 공공기관 단체헌혈 현황을 보면 지난 9일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단 2명만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 8일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4명, 수영구청 8명, 부산전파관리소 12명 등에 불과했다.
그나마 지난 11일에 실시된 동구 세일병원 단체헌혈에는 27명이 참여했다.
이동식 헌혈차량을 온종일 해당 기관에 배치하면 적어도 40명 이상은 헌혈에 동참해야 혈액 수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보유량이 모자라면 수술 등 긴급상황에서 환자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30대 이상 중장년층과 공공기관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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