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는 평창] ⑭ 스피드·묘기의 '눈 위 서핑'…스노보드

입력 2018-01-14 06:22  

[알고보는 평창] ⑭ 스피드·묘기의 '눈 위 서핑'…스노보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스노보드는 빠른 스피드에 화려한 묘기가 접목된 동계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표 주자다.
'눈 위의 서핑'으로 불리는 스노보드는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좀 더 역동적이고 스릴 넘치는 스포츠를 원했던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스노보드는 1990년대로 접어들어 세계적으로 퍼졌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노보드는 올림픽 종목 채택 당시 남녀 하프파이프와 남녀 대회전 등 금메달 4개가 걸려있었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는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크로스 등 5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남녀 통틀어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노보드는 크게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평행대회전·크로스)과 화려한 기술로 우승자를 가리는 프리스타일(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로 나눌 수 있다.
평행대회전은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출발해 평행하게 설치된 레드·블루 기문을 통과하면서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종목이다. 예선전에서는 두 코스를 번갈아 주행한 후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며 16강부터는 1차전 기록에 따라 출발 시간에 최대 1.5초까지 어드밴티지를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진다.
크로스는 4∼6명씩 짜인 조에서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 속 코스를 달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상위 2, 3명을 추린다. 두 번의 예선을 통해 남자 40명, 여자 24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하프파이프는 반으로 자른듯한 원통형 슬로프에서 경기를 펼치며 점프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술로 순위를 가린다.
채점은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난이도, 착지, 테크닉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점수를 매겨 합산하게 된다.
'설원의 서커스'로 불리는 빅에어는 평창 올림픽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종목이다. 빅에어는 높이 30m, 길이 100m 정도의 점프대로 도약해 플립, 회전 등의 공중 묘기로 예술성을 평가받는다.
슬로프스타일 역시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를 채점하는 종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회전과 대회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오른 이상호(23)가 설상 종목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같은 해 3월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스키 사상 첫 월드컵 메달 주인공 기대가 크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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