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우리측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에서 불이 났으나 인명피해 없이 제주해경에 의해 진화됐다.
13일 오전 7시 7분께 제주시 차귀도 서쪽 114㎞ 해상(EEZ 안쪽 55㎞ 해상)에서 중국 산둥성 스다오 선적 쌍타망 어선인 A호(145t·승선원 9명)에서 불이 났다고 중국어업협회가 제주해양경찰서에 구조를 요청했다.
불이 나자 선박 승선원 9명은 인근 선단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 불로 기관실과 갑판 일부가 탔으나 어선이 침몰하지는 않았다.
사고 해역에 출동한 제주해경 3천t급 경비함정은 소화포로 큰 불길을 잡은 뒤 단정 2척으로 대원들을 접근시켜 배수펌프와 소화기로 불을 껐다. 진화 시각은 신고 3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0시 40분께다.
제주해경은 이 어선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어선은 선단선에 의해 중국 스다오 항으로 예인되고 있다.
제주해경은 만일의 추가 사고에 대비해 경비함정에 있는 소화기 2개를 선단선에 지급했다.
이 어선은 우리측 EEZ에서 조업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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