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성장 정체 속 온라인·창고형 매장 집중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은 1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전체 이마트 매출은 14조4천70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6.7% 증가한 수치이다.
부문별로 보면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11조6천828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 매출은 1조504억원으로, 전년보다 25.2% 급증했다.
오프라인 매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온라인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매출은 1조5천213억원으로 전년보다 27.2%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장 3곳을 새로 열었고, 올해도 2곳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군포점이 개장 이후 이달 10일까지 목표 대비 145.6%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후 점포를 정리하고 중국에서 철수하는 등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과 트레이더스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도 매진 행진 중인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직소싱 상품 개발을 통해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마트몰은 쓱배송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김포센터 옆에 비슷한 규모의 새 온라인 전용센터를 증설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온·오프라인 동시 프로모션 및 마케팅 활동, 이마트몰 단독 상품을 통한 상품 차별화 등을 통해 현재 주요 고객층인 30∼40대뿐 아니라 온라인에 익숙한 20대까지로 고객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 강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형 온라인업체 인수 혹은 제휴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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