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중국 장쑤 떠나 4년 5개월 만에 K리그 복귀
중앙수비수로 러시아 월드컵 출전 '희망' 살려
오늘 오키나와 전훈 합류…'형제 출전' 진풍경 연출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가대표급 수비수 홍정호(29·장쑤 쑤닝)가 임대 신분으로 국내 프로축구 '최강' 전북 현대에 합류하면서 형인 골키퍼 홍정남(30)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홍정호 선수를 장쑤에서 1년 임대했다"면서 "오늘 중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홍정호는 2013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4년 5개월여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홍정호는 지난 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장쑤를 지휘하던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의 신뢰를 얻어 꾸준하게 출장했던 홍정호는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이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축소되면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해 국내 복귀를 타진해왔다.
장쑤가 요구한 이적료 액수가 부담하기 어렵자 전북은 이적 대신 임대로 전환했다.
중앙수비수인 홍정호는 김민재와 함께 전북의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형인 골키퍼 홍정남과 함께 형제가 나란히 경기에 출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홍정남은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오키나와 전훈에 참가하며 재계약을 사실상 굳힌 상태다.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된 홍정호는 대표팀 복귀 기대도 품을 수 있게 됐다.
홍정호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1경기에 출장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으나 지난해 6월 7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국가대표로 뽑히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한 번도 발탁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22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는 유럽파가 빠지고 국내 K리거 중 군(軍) 입대자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선수 등 4∼5명이 빠지기 때문에 대표 발탁 가능성은 살아 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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