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공장을 지으려고 돈이 필요한 중학교 동창에게 접근해 국가정책 자금 200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씨는 2016년 6월께 공장 신축자금이 필요한 중학교 동창 A 씨에게 "정부 차관급 인사들에게 부탁해 국가정책 자금 200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알선 수수료로 7차례에 걸쳐 3억6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민간연구원의 '공장설립 금융조달사' 자격증을 보유한 김 씨는 자신과 친한 연구원장을 통해 정부 인사에게 정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A 씨를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은행계좌를 압수수색해 김 씨를 붙잡았다.
혐의를 부인하던 김 씨는 A 씨와의 대질 조사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김 씨는 알선 수수료로 받은 3억여원을 대부분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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