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역사의 기둥' 100권의 잡지를 돌아보다

입력 2018-01-15 06:30   수정 2018-01-15 08:09

'디자인 역사의 기둥' 100권의 잡지를 돌아보다
'100권의 디자인 잡지' 국내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그래픽 디자인은 인쇄 산업의 '부업'으로 출발했다. 복제·인쇄 기술의 발달, 상업적 수요에 따라 업계는 활자와 이미지를 즉흥적으로 내놓기보다는 기술과 미학 양쪽을 충족하는 특정한 기준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픽 디자인이 이렇게 점차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인쇄업계의 전문지였다.
20세기 초 기업들은 인쇄업자들에게 이목을 끄는 구성과 기억하기 쉬운 서체를 요구했다. 업계지 편집자들은 당대 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고 분석하며 비평하기 시작했다. 디자인 잡지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19세기 말부터 지난 100여 년간 세계 각국에서 발행된 디자인 잡지 중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잡지를 뽑아 소개한 '100권의 디자인 잡지'(시공아트 펴냄)가 국내에서도 출간됐다.
30여 년간 '뉴욕타임스' 아트디렉터로 일했던 스티븐 헬러와 영국 런던의 고드프리 디자인의 디렉터인 제이슨 고드프리가 함께 책을 썼다.
미국 일러스트레이션의 첫 번째 전성기를 일으킨 '인랜드 프린터'(1883~1941), 유럽 각국에서 나온 최고의 포스터들을 선보였던 '다스 플라카트'(1910~1921), 5호를 냈지만 전설로 기억되는 닷 제로(1966~1968) 등 다양한 잡지가 소개됐다.
이들 잡지를 살펴보는 일은 당대 문화·예술의 흐름을 읽어내려가는 작업이기도 하다. 잡지 하나당 10개 내외의 도판이 함께 실려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공저자는 서문에서 "여기 조사된 100권이 넘는 잡지와 저널들, 특히 놀랍게도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온 매체들은 디자인 역사의 기둥"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는 인물과 사건의 이유와 배경을 밝혀주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김현경 옮김. 224쪽. 3만4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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