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띤' 이집트 관광산업…작년 수입, 1년전 대비 2배로

입력 2018-01-14 18:07   수정 2018-01-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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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띤' 이집트 관광산업…작년 수입, 1년전 대비 2배로
76억 달러로 늘어…관광객 수도 830만명으로 54% 증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활기를 잃었던 이집트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이집트의 관광 수입은 약 76억 달러(약 8조1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34억 달러보다 123.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이집트를 방문한 관광객도 약 830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4% 급증했다.
특히 유럽에서 이집트를 찾은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지난해 이집트의 관광 수입은 시민혁명이 발생하기 전인 2010년 147억 달러의 절반 규모에 그치지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집트는 2011년 시민혁명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 등 정세 불안으로 관광산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는 이집트는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산업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집트 정부는 올해 관광산업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는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비롯한 고대 건축물과 홍해, 지중해 해변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데다 이집트파운드화의 평가절하로 외국인 관광객의 호주머니 부담이 줄었다.
또 2015년 시나이반도의 여객기 추락 사고로 중단됐던 러시아와 이집트의 정기항공 노선이 2년여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집트 관광산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테러와 안전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작년 11월 시나이반도 북부의 알라우다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폭탄·총격 테러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달 5일 이집트 남부의 유명 관광지 룩소르에서는 열기구 추락 사고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외국인 10여 명이 다쳤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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