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그동안 정말 거침없이 달려왔다.
이제 대망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2월 9일)까지 26일이 남았다.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한테 남은 기간은 사실상 17일이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14일 오후 귀국했다.
7번의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당당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윤성빈은 이날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해 다음 날부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올 시즌 마지막(8차) 월드컵 대회를 불참하고 조기 귀국한 것도 평창에서 조금이라도 더 훈련해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윤성빈과 함께 귀국한 조인호 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당장 내일부터 홈 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며 "무조건 많이 탈 수는 없으니 한정적으로 타되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장비도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는 IBSF 공식 인증을 받은 트랙이 16개 있다. 16개의 트랙은 코스가 제각각이어서 수없는 반복 훈련으로 트랙을 완벽하게 숙지한 대회 개최국 선수가 유리하다.
그동안 북미, 유럽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월드컵 승전보를 전해 온 윤성빈이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받는 이유다.
그가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평창 트랙에서 연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창 트랙은 2월 1일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통제하에 들어가기 때문에 오는 31일까지 17일 동안 담금질을 마무리해야 한다.
윤성빈을 비롯한 스켈레톤 대표팀은 2월 1일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윤성빈은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에 대비한 월드컵 실전 연습은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평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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