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경보 조사 미 당국 "잘못된 경보 막을 안전장치 없어"

입력 2018-01-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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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오경보 조사 미 당국 "잘못된 경보 막을 안전장치 없어"
국토안보부 장관 "정부 시스템 매일 시험…경보 시스템 믿어야"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발령 건을 조사 중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하와이 주정부에 잘못된 경보 발령을 막을 수 있는 합당한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짓 파이 FCC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FCC가 하와이 전역에 있는 수십만명의 휴대전화로 비상경보가 발송된 과정을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로는 하와이 주정부에 안전장치나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절차가 부재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정부 비상관리국 관리자는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토안보부 커스텐 닐슨 장관은 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건은 "매우 불행한 실수"지만 국민들이 정부의 경보 시스템을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닐슨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런 경보는 필수적이며 분초에 생명이 달려있다"며 "(이번 일로) 잘못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정부 시스템에서 온 경보를 따라달라"고 말했다.
닐슨 장관은 "정부의 시스템은 믿을 수 있으며 우리가 매일 시험하고 있다. 이번 일은 매우 불행한 실수였다"면서 "주정부 등과 경보 내용은 물론 대처방법도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닐슨 장관은 '북한이나 아니면 그 누군가가 미사일을 미국 도시를 향해 발사한다면 무엇을 해야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디에 있는지, 어떤 종류의 위협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부에서 보내주는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방재난청(FEMA)은 다양한 방법과 준비가 되어있다. 대피소가 있을 수도 있고, 하와이에서 본 것처럼 차에 있다면 차 밖으로 나와 지상에 엎드리면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정부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했으며 국민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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