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주심이 축구 경기 도중 함께 달리다가 엉켜 넘어진 선수에게 발길질도 모자라 옐로카드까지 내밀어 경고누적으로 퇴장시키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 낭트의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경기 도중 주심이 자신과 충돌해 넘어진 낭트 선수를 향해 발길질한 뒤 퇴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졌다. 1-0으로 앞서던 PSG는 후반 추가시간 낭트의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낭트의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는 곧바로 자기 진영으로 뛰어들어갔다.
이때 골대 쪽으로 달리던 주심 토니 샤프롱은 동선이 겹치면서 카를로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라운드에서 넘어져 한 바퀴 구른 샤프론 주심은 곧바로 오른발로 카를로스에게 발길질하고 난 뒤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옐로카드 한 개를 받았던 카를로스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주심은 카를로스가 자신을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낭트의 발데마르 키타 단장은 "주심에게 6개월 이상의 징계를 줘야 한다"라며 "샤프롱 주심이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키타 낭트 단장은 "주심이 장난치는 게 아니냐는 문자를 20여통 받았다"라며 "심판에 대해 더 이야기하면 윤리위원회에 출석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할 권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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