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산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에서의 판매호조를 배경으로 일본 주류업계는 경쟁적으로 생산설비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권위 있는 외국 주류품평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해외에서의 인기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NHK에 따르면 위스키의 일본 국내 소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위스키 메이커인 산토리홀딩스는 위스키 판매량이 지난 5년간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산토리홀딩스는 하이볼 인기 등에 따라 앞으로도 위스키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주류품평회에서 수상한 일부 브랜드의 경우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위스키에 대한 평가는 세계적으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영국 위스키 전문지가 주최하는 월드 위스키 어워드에서는 산토리의 '히비키(響)"나 닛카위스키의 '다케쓰루(竹鶴)" 등의 일본 위스키가 매년 맡아 놓고 최우수상 수상제품의 하나로 뽑히고 있다.
이에 따라 산토리홀딩스는 야마나시(山梨) 현과 시가(滋賀) 현에 있는 증류소의 위스키 원액 숙성 저장고를 각각 1동씩 증설키로 했다. 180억 엔(약 1천721억 원)을 들여 2020년 9월까지 위스키 원액 저장량을 현재보다 20% 정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센바 쇼(仙波匠) 산토리스피리츠 사장은 "위스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생산체제 강화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맥주는 자회사인 닛카위스키가 작년까지 3년에 걸쳐 60억 엔(약 573억 원)을 들여 미야기(宮城) 현과 홋카이도(北海道) 증류소의 저장시설을 확충했다. 기린 맥주도 시즈오카(靜岡) 현 증류소의 생산량을 늘린 데 이어 설비 증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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