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오른손 투수 조쉬 린드블럼(31)이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전 미국에서 심장병 어린이 자선행사를 한다.
미국 매체 '저널 앤 쿠리어'는 린드블럼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자선단체 '린드블럼 파운데이션'이 다가오는 주말에 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볼링장에서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한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입장료는 볼링을 치는 사람은 40달러, 일반인은 30달러, 만 3∼13세 아동은 20달러다. 행사는 오후 6∼10시에 열리고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
주문 제작한 글러브와 린드블럼의 운동용 셔츠(저지)가 경매로 나온다.
수익금은 외과 의사인 마크 터렌타인이 앞으로 어린이들 심장을 수술하는 데 필요한 비용에 보태진다.
터렌타인은 린드블럼의 딸 먼로의 심장을 수술한 의사다.
2015∼2016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린드블럼은 예상과 달리 2017년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2016년 10월에 태어난 딸 먼로의 심장에 이상이 있었다. 린드블럼은 딸 곁을 지키고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딸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자 린드블럼은 지난해 시즌 도중 롯데로 돌아왔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과 계약했다.
린드블럼은 "터렌타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우리 가족한테는 매우 가깝고 현실적인 문제"라고 이번 자선 활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딸의 건강 상태가 어느덧 여느 아이와 비슷해졌다며 "지금은 일단 두고 보는 단계다. (정확한 상태를 몰라) 겁이 나기도 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옛말이 현재 우리한테는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145만 달러(약 15억4천만원)에 두산과 도장을 찍었다. 그는 금전적인 부분 이상으로 한국 생활에 만족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내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게 우리 가족한테도 좋다"며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렵다. (이동 거리가 멀어) 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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