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천690만명…역대 최다

입력 2018-01-15 11:00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천690만명…역대 최다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 회복…일반여행객 증가 두드러져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급감했던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점차 회복돼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작년 국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총 1천690만명으로 전년(1천541만명)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연안여객선 이용객 최대 기록인 2013년의 1천606만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국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천430만명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며 2013년 1천606만명으로 정점을 찍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그해 1천427만명으로 주저앉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을 이용한 수학여행, 단체관광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여객선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가 여객선 안전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서며 2015년 1천538만명, 2016년 1천542만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고, 작년은 5월·10월 긴 연휴와 큰 태풍 없는 좋은 날씨가 이어지며 최다 여객 기록을 세웠다.

작년 연안여객은 성수기인 5월 22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8월과 황금연휴가 있던 10월 각각 187만명, 185만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목포·여수·완도 등 전남 지역 이용객이 전체의 54%(911만명)를 차지했고, 경남(13.6%), 제주(12.4%) 등이 뒤를 이었다.
여객은 일반이용객이 78.0%(1천319만명), 도서민이 22.0%(372만명)를 차지했다. 도서민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일반이용객은 전년보다 12.5% 증가해 일반 여행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연안여객선 신뢰 회복을 위해 여객선 선령 제한을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하고, 여객 신분확인 강화, 여객선사 안전관리 교육제도 도입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도 연안여객 준공영제를 확대하고, 노후 여객선 신규 건조 지원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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