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판매 겸 갤러리 '이승삼 공간'…"후배 체육인·작가 돕겠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80년대 한국 모래판을 호령했던 '털보 장사' 이승삼(58) 대한씨름협회 심판위원장이 경남 창원 창동예술촌에 '이승삼 공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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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딴 '이승삼 공간'은 이 위원장이 장기간 수집했던 골동품(앤티크)과 지역 작가 미술 작품 등을 위탁 판매하는 장소다.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도 겸하고 있다.
18평 남짓한 이곳 벽면은 창동예술촌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다양한 그림이 액자에 걸려있고, 나무로 된 장식장에는 이 위원장이 수집한 골동품 등이 진열돼 있다.
골동품은 도자기, 캠핑용품, 희귀 자물쇠 등이 있다. 이 씨가 직접 찍은 인물·풍경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이 위원장은 정식으로 문을 여는 26일 무렵에는 (골동품이) 다 채워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모래판 위에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골동품 수집에 관심이 많아 해외여행이나 출장 때 하나둘씩 수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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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가 이 장소를 처음부터 나눔과 후원이 목적인 공간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 점포를 발견했을 때는 며느리 옷가게 겸 자신의 개인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적십지사 경남지사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나눔에 대한 생각이 커졌다"며 "어렵게 운동하는 후배 체육인과 창동예술촌 작가에게 기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도를 바꾸게 됐다"고 개업 배경을 알려줬다.
그는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 예체능인을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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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여름께 이승삼 공간에 포토존이 들어서면 더 많은 사람이 창동예술촌을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주말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 증가해 창동예술촌이 다시 피어나고 있다"며 "여기 공간과 다른 매장 사람이 조금 더 신경 쓰고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진다면 상권이 확 살아날 것이다"고 새해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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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원시청 씨름팀 감독을 맡은 2014년 제자 정경진이 천하장사에 오른 것이 떠오른다"며 "그때처럼 최선을 다해서 이 공간을 나눔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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