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의 하나인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한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15일 오후 4시 5분께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BTX 공장에서 벤젠이 누출됐다.
사고가 나자 서산소방서와 당진소방서에 있는 화학차, 구급차, 제독차 등 20여대가 출동해 현장에서 제독과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자체 조사 결과 벤젠이 담긴 배관 일부가 훼손되면서 5∼6t가량의 벤젠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은 사고 즉시 밸브를 막고 추가 유출을 막는 한편 배수로로 유입된 벤젠을 고압화학 차량으로 회수했다.
벤젠 누출 지점은 공장 내 외진 곳으로, 근로자나 일반 주택이 없어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벤젠은 본드 용해제나 화학적 오염물 제거제 등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만성적으로 누출될 경우 골수의 줄기세포를 파괴해 혈액학적 장애 등을 일으킨다.
<YNAPHOTO path='AKR20180115148951063_02_i.jpg' id='AKR20180115148951063_0201' title='서산 롯데케미칼 벤젠 누출 현장 [서산시 제공=연합뉴스]' caption=''/>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용접작업을 한 배관 부위에서 균열이 생겨 벤젠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누출된 벤젠은 대부분 회수했고, 오늘 중 모든 방재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