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일가량 앞당길 듯…역대 최다 관광객 수 기대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16일 역대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화천군과 나라축제위원회는 올해 산천어축제를 찾은 누적 관광객이 지난 15일까지 모두 97만명으로 집계했다.
축제 개막일(6일)에 앞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개장한 선등거리와 얼음조각광장 관광객 수(10만9천여명)를 합친 것이다.
이날도 아침부터 화천천에 뚫린 얼음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이 자리를 차지했다.
오후 3시 이후 집계되는 최종 방문객 수가 3만명이 넘으면 개막 11일만에 1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단기간 돌파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열린 2017 산천어축제의 경우 개막 14일째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3일 앞당겨진 것이다.
특히 2006년 이후 12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이 넘는 축제라는 금자탑도 쌓게 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첫 행사 이후 2006년(103만명)부터 11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흥행신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2007년 125만명, 2008년 130만명, 2009년 105만명, 2010년 133만명, 2012년 144만명, 2013년 138만명, 2014년 133만명, 2015년 150만명, 2016년 154만명, 2017년 156만명이다.
2011년에는 구제역 여파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관광객 수는 축제를 위해 마련한 주차장이나 공터 주차차량에 인원수를 곱해서 산정한다.
이중 외국인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1천200명을 비롯해 2007년 1천370명, 2008년 2천50명, 2009년 3천30명, 2010년 7천명, 2012년 2만5천721명, 2013년 3만3천970명, 2014년 3만3천407명, 2015년 5만2천947명, 2016년 7만4천892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의 경우 11만447명의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돼 '세계적인 겨울축제' 명성을 재확인했다.
올해는 축제 기간 평일의 경우 적게는 2만8천여명, 많게는 6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주말의 경우 10만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린다.
개막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3일의 경우 일일 방문객이 역대 가장 많은 21만7천여명으로 나타났다.
화천군은 이같은 관광객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축제가 역대 가장 많은 찾았던 지난해(156만명) 관광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관광객이 늘어난 데는 다음 달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외국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축제 마니아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화천군은 관광객 수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지역 상경기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축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산천어축제는 야간 볼거리를 대폭 늘렸다.
매년 주말에 맞춰 중앙로 선등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에서 숙박하면 밤낚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제가 지역 상경기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야간 행사를 늘린 만큼 관광객이 낮에는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도심 거리에서 겨울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5년 연속 선정된 산천어축제는 28일까지 화천읍 화천천과 중앙로,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 이어진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