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창녕보 수위 많이 낮아져…정부 "영농활동 지장 없도록 할 것"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겨울 가뭄이 악화하는 가운데 수질개선 등을 위한 4대강 보 개방이 계속되자 대구 달성군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 등을 걱정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와 달성군에 따르면 환경부·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4대강 16개 보 운영 모니터링 확대 등을 위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낮췄다.
시는 달성군에 있는 강정고령보(관리 수위 19.5m) 수위는 현재 18.33m, 달성보(관리 수위 14m)는 13.56m다고 한다.
하류 쪽 합천창녕보(관리 수위 10.5m)는 4.95m, 창녕함안보(관리 수위 5m)는 4.81m다.
이처럼 합천창녕보 수위가 많이 낮아지자 상류에 있는 달성군 현풍·유가·구지면 일대 890개 마늘·양파 재배농가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농작물 성장에 악영향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실제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에 있는 양수장 6곳 가동을 중단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2월 생육기에는 작물에 물을 많이 줘야 하는데 그때까지 양수장을 정상 가동하지 않으면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민들은 2월 초까지 합천창녕보 물을 관리 수위까지 채워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달성군은 현풍·유가·구지면 농가를 상대로 농작물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달성군) 의원도 15일 달성보 회의실에서 달성군 농업경영인과 주민대표,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추 의원은 "겨울 가뭄이 심한 상황에서 보 수문 개방으로 낙동강 수위가 크게 낮아져 달성군 농민 걱정이 크다"며 "적기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정부 측은 "강수량, 낙동강 수량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영농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달성군 주민대표와 정부 관계기관 합동으로 현장대응팀 간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전담직원을 지정해 주민 요구사항도 계속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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