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의 관련 "한국 일방적 추가조치 요구 수용 못 해" 또 거론
자민당 총재 선거에 희망자는 "손들어달라"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기자들에게 "(국회에서) 예산 성립을 위해 확실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1일 일본에선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국회 일정을 감안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015년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에 대해 "이는 이미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제적, 보편적 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무너뜨리고선 나라와 나라의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이 원칙에 비추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에 약속 실행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가을로 예정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서는 "당에는 풍부한 인재가 존재한다"며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면 된다"고 복수의 후보 출마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포스트 아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의 출마에 관해서도 "손을 들어주면 된다"고도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수석부간사장을 두고선 "당에는 각각의 세대에 유력한 인재가 있다"며 "젊은 사람은 그 시기에 대비해 경험과 실적 등을 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총리는 당 총재 선거에 대한 자신의 대응에 대해선 "초록이 깊어졌을 무렵부터 생각을 시작하면 된다"고만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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