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투우 경기 구경하던 19세 청년 소뿔에 받혀 숨져

입력 2018-01-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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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투우 경기 구경하던 19세 청년 소뿔에 받혀 숨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마두라이 지역 팔라메두 마을에서 15일 인도식 투우(鬪牛) '잘리카투'를 구경하던 19세 청년이 소뿔에 받혀 숨졌다고 인도 NDTV 등이 전했다.

잘리카투는 운동장에 황소를 풀어놓고 수많은 장정이 맨손으로 달려들어 황소의 뿔과 등에 난 혹 등을 잡아 제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로 타밀나두 주에서 해마다 1월 추수 감사 축제 '퐁갈' 기간에 대규모로 열린다.
이날 팔라메두 마을에는 700명의 선수와 황소 455마리가 대회에 참가했으며 수천 명의 관중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합장과 관객석은 차단돼 있지만 숨진 청년은 시합이 끝나고 퇴장하던 황소 주변에 있다가 받힌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청년 외에도 이날 하루 팔라메두에서는 28명이 잘리카투 도중에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남부에서 2천 년 전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잘리카투는 해마다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동물 학대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2014년 5월 대법원이 동물학대방지법을 근거로 시합을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타밀나두 주민들은 지역 전통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고 남부 타밀나두 주 의회는 주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잘리카투는 동물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률을 통과시켜 시합할 수 있게 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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