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만나 "투자 살아나고 있다…경제체질 개선 주력"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오랜 기간 침체에 시달려온 프랑스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프랑스 경제장관이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브뤼노 르메르 경제장관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의 성장세가 견고하다"면서 "작년에는 성장률이 2%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특히 "기업의 체감경기는 근 10년래 가장 좋다.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의 공식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작년과 올해 모두 1.7%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비자 경기가 되살아나고 기업 경기도 호전되면서 작년 성장률 최종 집계치는 이런 예상을 다소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이 지난달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프랑스 중앙은행이 작년 4분기에 경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면서 작년 성장률 전망치를 통계청과 마찬가지로 1.9%로 올렸다.
그러나 르메르 장관은 기업인들에게 과도한 낙관주의에 대한 경계도 당부했다.
그는 "프랑스 국민의 일상적 체감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실업과 빈곤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경제의 체질개선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높은 실업률은 프랑스 경제의 최대 난제 중 하나였으나 최근 몇 달 들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작년 1분기에 프랑스의 실업률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 선 아래로 떨어진 이래 하락세에 있다. 통계청은 내년 중순에는 프랑스의 실업률이 9.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의 이 같은 훈풍은 작년 5월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반등세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에서 마크롱의 이달 지지율은 53%로 두 달 전보다 9%포인트 올랐다.
마크롱의 지지도는 작년 5월 취임 직후부터 계속 하락하다가 두 달 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며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반등세를 굳히는 모양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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