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내 친화력으로 린드블럼·후랭코프 적응 도울 것"

입력 2018-01-16 08:44  

유희관 "내 친화력으로 린드블럼·후랭코프 적응 도울 것"
"개인적으로는 6년 연속 10승·200이닝 달성 욕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왼손 투수 유희관(32)은 두산 베어스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이자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입담도 뛰어나 한국시리즈 같은 큰 대회의 미디어데이 행사에 단골 출연하기도 한다.
두산의 투수조는 이번 시즌 큰 변화를 맞는다.
일단 2011년부터 7년간 에이스 역할을 한 더스틴 니퍼트가 kt wiz에 새 둥지를 틀었고, 2016∼2017년 함께한 마이클 보우덴은 한국을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조쉬 린드블럼, 한국 경험이 없는 세스 후랭코프가 빈자리를 채운다.
유희관은 내심 자기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린드블럼이야 롯데에서 검증된 선수이니 두산에 잘 적응하기만 하면 될 것 같고, 후랭코프는 어떤 선수일지 궁금하다"며 "두 선수가 우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내 친화력과 오지랖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6시즌 두산의 선발투수인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KBO리그 마운드 역사를 새로 쓰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장원준, 유희관이 꾸준히 잘 던진 것과 달리 니퍼트, 보우덴이 부진했다. 대신 함덕주라는 '영 건'이 선발진에 합류했다.

유희관은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하는데, 요즘 야구 추세에서는 선발투수가 특히 중요한 것 같다"며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장)원준이형과 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함)덕주도 작년에 업그레이드됐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잘 적응하면 뻐꾸기시계처럼 톱니가 잘 돌아갈 것 같다"고 올 시즌을 내다봤다.
물론 유희관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마냥 사람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시속 130㎞대에 불과한 직구 최고 구속으로도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꼽힐 만큼 남다른 승부사 기질이 있다.
유희관은 구속 얘기가 나오자 "하늘이 공평해서 나한테는 빠른 스피드 대신 손의 감각을 준 것 같다"며 "공이 느린 아마추어 선수한테 희망도 주고, 빠른 투수가 많은 프로야구에 볼거리도 되는 것 같아 자부심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2013년 시작한 두 자릿수 승수를 6년 연속 달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은퇴 전에는 꼭 이루고 싶은 한 시즌 200이닝 소화도 더 나이 들기 성취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유희관은 "좋은 성적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또 내 장점을 발휘해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면 올해 두산을 향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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