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부산시장 불출마 결심…공식입장 밝힐듯

입력 2018-01-16 09:41  

이호철, 부산시장 불출마 결심…공식입장 밝힐듯
전날 지지자 모임에서도 불출마 입장 피력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온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지난해 추석 전후로 출마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지만, 가타부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이 전 수석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전쯤에 이 전 수석으로부터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정치는 본인의 판단이 중요한데 그렇게 결정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수석의 출마설이 처음 나올 때는 자유한국당에 비해 민주당 후보군이 거의 거론이 안 되던 시절이라 불쏘시개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며 최근 부산지역 판세 변화와 민주당 후보군 증가로 이 전 수석의 판단이 달라졌을 것임을 시사한 뒤 "이 전 수석이 불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전 수석은 전날 부산에서 가진 지지자 모임에서도 불출마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 전 수석은 원래 불출마 생각이 강했지만, 부산에서 출마를 바라는 분들이 있고 심지어 1인 시위까지 하는 상황이라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수석은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며 노무현기념관 건립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년째 기념관 건립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로 통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박재호 최인호 의원 등이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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