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심해인 영입에 이어 권한나까지 가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에이스인 권한나(29)가 부산시설공단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시청에서 활약한 권한나는 지난해 11월로 서울시청과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 또는 새로운 팀과 입단 합의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권한나는 첫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최소 전치 6개월 이상의 중상을 입은 권한나는 자칫 소속팀이 없이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부산시설공단에 새 둥지를 틀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코트 복귀를 준비하게 됐다.
2012년 SK 코리아리그 신인상을 받은 권한나는 그해 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 간판선수로 발돋움했고 2014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16년 득점상과 챔피언결정전 MVP 등을 수상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경기당 5골을 터뜨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8월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한 권한나는 우선 10월 전국체전 복귀를 목표로 치료 및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구단에서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모 기업 등 주위에서 도와주셔서 권한나와 계약하게 됐다"며 "계약은 우선 16개월을 기간으로 하지만 올해 전국체전이 끝난 뒤 외국 진출의 기회가 생기면 최대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설공단은 2016년 11월 류은희와 심해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영입했고 이번에 권한나까지 데려가면서 실업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강재원 감독은 "현재 류은희는 발목, 심해인은 팔꿈치 부상으로 5월에나 돌아올 수 있다"며 "박준희도 십자인대를 다쳐 100% 전력을 갖추려면 가을이나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한나의 가세로 부산시설공단은 권근혜의 일본 진출, 이은비 은퇴 등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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