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바꿔 범죄 막는다…부산 어두운 골목길 2곳에 셉테드

입력 2018-01-16 10:35   수정 2018-01-16 10:52

환경 바꿔 범죄 막는다…부산 어두운 골목길 2곳에 셉테드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범죄에 취약했던 부산의 골목길 2곳이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 금정구 부곡2동 다솜길과 북구 구포3동 낙동안심길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CPTED·셉테드)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2개월 동안 범죄예방진단팀이 현장을 조사하고 주민 등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뒤 주민설명회를 거쳐 셉테드 사업을 추진했다.
다솜길(부곡2동 부곡로 168번길 일대)은 통학로로 이용되지만 방범시설이 없고 어둡고 좁아 학생과 주민이 불안해했다.
경찰은 1천만원을 들여 골목 바닥과 낡은 담장을 새것으로 바꾸고 조명을 늘렸으며 반사경을 설치했다.

경찰은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 밀집지역에 있는 낙동안심길(북구 구포3동 낙동분로 772번길 일대)을 바꿔놓았다.
어둡고 방범시설이 없는 데다 수년 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라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았다.
경찰은 880만 원으로 골목길 바닥을 깔끔하게 바꾸고 태양광 LED,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부산경찰청은 추가 예산을 확보, 여성 안심 귀갓길·안심 구역의 범죄 취약구조 개선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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