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도레이 등 日기업들, 암 조기발견 신기술 속속 개발

입력 2018-01-16 14:27  

히타치·도레이 등 日기업들, 암 조기발견 신기술 속속 개발
저비용 혈액·소변 검사로 유방·대장·간장 등 암 조기발견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암(癌) 조기발견을 위한 신기술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일본 내 최초로 소변으로 유방암이나 대장암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히타치의 신기술은 소변에 포함된 아미노산이나 지방질 속에서 암의 지표가 되는 30여 종의 생물지표(biomarker)를 해석해 대장암이나 유방암을 판별한다.
의료기관에서 혈액을 채취할 필요 없이 자택에서 채취한 소변을 검사 기관에 보내 해석한다. 히타치는 실증실험을 올해 개시할 계획이다.
시마즈제작소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을 단 2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시마즈제작소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분석, 암을 판정하는 병리검사를 위해 AI를 활용한다. 전용 장치로 세포의 구성 물질을 분석하고 AI를 이용해 암을 판별함으로써 지금까지 30분 걸리던 검사 시간을 2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간장이나 신장, 대장, 위 등 폭넓은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용 장치는 이르면 2020년 시판한다.
도레이도 혈액에서 13종류 암을 검출할 수 있는 검사약을 2년 뒤 시판할 계획이다. 특수한 장치로 생물지표를 검출하며 유방암을 94% 이상 판별할 수 있다. 비용은 일반적인 암 검사의 5분의 1인 2만 엔 정도다.
암의 조기발견 기술 연구는 구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전자 해석 관련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일루미나는 혈액검사를 통해 암 발병에 앞서 암을 찾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2019년까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는 혈액으로 암의 종류를 찾아내는 시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암 치료비는 2015년도 3조5천889억 엔(약 34조4천540억 원)으로 10년 새 1조엔 늘어났다.
2030년 세계 암 환자 수는 현재의 1.5배인 2천1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하면 조기발견과 진단 기술이 보급될 경우 암 치료비를 대폭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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