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조선소 정상화 컨설팅 마무리·조선업 위기극복 대책 마련 등 요청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창원·통영시, 창원상의, 경남경영자총협회 등은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를 상대로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민·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동진 통영시장,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김윤근·정판용 도의원,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박덕곤 경남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가재협동조합 이사장, 성동조선해양·STX조선해양 노조 대표 등이 두루 참석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지역산업 근간인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에 대한 컨설팅을 조속히 마무리해 정부의 책임있는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올해 1분기 내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올해 초 정부에서 발표할 예정인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에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포함해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정책을 마련해달라"며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확대, 지역산업 위기극복 지원 특별기금 조성, 조선업 퇴직 핵심인력 지원 등을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조선사들 일감부족을 해소하도록 선박 추가 발주 등 수요창출 방안 마련,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고용 보장 정책 추진, 조선위기 지역에 대한 특단의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채권단에도 중형조선소 국가경제 기여도와 자체 자구노력을 고려한 RG 적극 발급 등을 호소했다.
이러한 6개 항목의 호소문은 지난해 11월 중형조선소 정상화 대책 중 하나로 범도민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구성된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가 2차례 회의를 열어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 호소문을 청와대, 산업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다.
한 권한대행은 "민관협의체 참여 주체들의 뜻을 모아 작성한 호소문에는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기대하는 절절한 뜻이 담겨있다"며 "정부에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를 희망하며, 중형조선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지자체를 비롯한 민관협의체 참여기관들도 한뜻으로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