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 규모 등 질문엔 "좀 기다려 달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20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주재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수행원 2∼3명과 함께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지난주 IOC 본부를 방문한 장웅 북한 IOC 위원도 동행했다.
바흐 위원장의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오는 20일 열리며, 김 위원장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한국)·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NOC), 남북한 고위급 정부 대표, 남북 양측 IOC 위원 4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항에서 북한 대표단 참가 규모를 어느 정도 생각하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좀 기다려 달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좀 기다리면 다 알게 될 겁니다"라고 재차 답하며 영접을 나온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위원장과 동행한 장 위원은 피겨 페어 종목 외에 다른 종목도 참가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그것은 NOC에 물어봐야지 내가 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 위원장과 장 위원은 18일 중국 국제항공 비행편을 이용해 제네바행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20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 등 한국 측 대표단과 11년 만에 남북 체육 관계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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