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만공사가 16일 창립 14돌을 맞아 '사람 중심 항만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을 선포했다.
우예종 사장은 이날 항만물류업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올해를 부산항 이용 고객과 모든 항만 근로자가 편리하고 제대로 대접받는 사람 중심 가치에 기반을 둔 항만으로 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2천만개를 달성하는 등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나 각종 서비스의 질은 이를 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트레일러 운전기사, 줄잡이·화물고박 등 항만뿌리산업은 갈수록 낮아지는 서비스 요율 때문에 경영여건이 악화해 종사자들이 임금과 근무환경 등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분야별로 항만이용자와 근로자들의 불편과 위험 요소들을 찾아내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구성한 서비스개선 태스크포스가 200여 가지 개선과제를 발굴했고 올해부터 이를 본격 개선할 방침이다.
우 사장은 "서비스개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 만들기"라며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분야별로 현장의 목소리를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2004년 1월 설립된 부산항만공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사로 부산항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
부산항의 물동량은 2003년 1천4만개에서 지난해 2천50만개로 97% 늘었고, 특히 환적 화물은 425만개에서 1천34만개로 143%나 증가했다.
환적화물 비중은 이 기간 41%에서 50.4%로 높아져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성장했다.
환적화물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5천15억원에서 1조2천201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2006년부터 신항의 터미널들이 잇따라 개장함에 따라 전체 선석 길이는 5.7㎞에서 12.5㎞로, 운영사 종사자는 1천715명에서 4천909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2003년까지 전혀 없던 항만배후단지 419㎡가 개발돼 68개 업체가 입주했다. 여기서 새로운 일자리가 3천100여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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