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서울 강북구청이 추진하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흉상 건립사업에서 제주4·3 민간인 학살 주요 책임자로 알려진 조병옥을 제외하기로 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강북구청이 각계와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같이 결정·통보해 왔다고 16일 밝혔다.
제주4·3단체들은 조병옥 흉상 건립을 제외해달라고 그간 성명을 냈고 지난 10일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을 만나 해당 사업에서 조병옥 흉상 건립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북구청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명예를 선양하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여운형, 신익희, 손병희, 이준 등의 흉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병옥은 1947년 삼일절 기념 대회 도중 발생한 민간인 대상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대규모 학살 당시 경찰 지휘 책임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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