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AT&T에 "中 화웨이와 모든 관계 끊으라" 압박

입력 2018-01-16 16:39  

미 의회, AT&T에 "中 화웨이와 모든 관계 끊으라" 압박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도 반대…'국가안보 우려'가 이유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통신업체 AT&T가 중국의 1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미 의회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AT&T 측에 화웨이와 관계를 끊으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 의회 보좌관을 인용, 미 의원들이 AT&T에 화웨이와의 모든 영리적 관계를 정리하라고 요구했으며 중국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반대했다고 16일 보도했다.
AT&T는 미국 시장에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이달 초 이를 백지화했다.
이와 관련, AT&T의 계획 취소 전 규제 당국에 대한 의원들의 로비가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의원들은 화웨이나 차이나모바일과 관계를 맺는 기업에 대해서는 미 정부와 사업을 할 수 없도록 막을 것을 권고했다고 한 보좌관은 말했다.
요구사항 중에는 5G 표준화 작업에 관한 AT&T와 화웨이의 협력 중단, AT&T의 자회사 크리켓의 화웨이 단말기 이용 중단 등이 포함돼 있다.
미 의원들은 또 차이나모바일에 미국 시장 사업권을 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보 전문가들은 사용자 위치 등을 포함해 화웨이 기기를 통하는 어떠한 정보든 중국 정보당국이 접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2년 미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는 화웨이가 자사 장비를 이용해 미국에서 첩보활동을 벌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화웨이는 이러한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업체들은 일찍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미 정부 등의 압박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마이클 코너웨이(텍사스), 리즈 체니(와이오밍)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번 주 미 정부가 화웨이나 ZTE 등 중국 기업들과 계약을 맺거나 장비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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