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식으로는 부족"…정의당 주최 상인 간담회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카드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 중소상공인위원회가 주최한 상인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런 방식으로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더 획기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나 다른 부처들과 협업이 필요하지만, 저는 하여튼 카드 수수료를 이 상태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파격적으로 낮추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올해 한 차례 카드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라며 "저는 그런 방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파격적으로 내리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홍 장관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은 핀테크가 발전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카드사들과 다시 한 번 얘기해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장관은 간담회에서 3조 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 자금과 관련, "정부가 서민 경제에 이만한 돈을 직접 지원한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와 다르게 차근차근 지원해서 서민 경제에 최대한 돈을 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큰소리는 안 치고 있는데, 결과를 가지고 하나하나 말씀드리고 싶다"며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등 상인단체 관계자 10여 명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홍 장관에게 토로하고 효과적인 정부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홍 장관은 노트북을 펼쳐놓고 직접 메모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화가 진지하게 오가면서 간담회 시간은 예정 시간을 40분 넘긴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정의당 중소상공위원장인 추혜선 의원은 "정부가 여러 가지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인들은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간담회에서 확인했다"며 "정례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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