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추미애 신년회견에 "청와대 하명" "소시오패스" 혹평(종합)

입력 2018-01-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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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추미애 신년회견에 "청와대 하명" "소시오패스" 혹평(종합)
국민의당 "오만의 극치"…바른정당 "국정 이해 어둡고 시각 편향적"
민주 "한국당 상투적 비난 안쓰러워"…소시오패스 발언 취소 요구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배영경 기자 = 야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 하명에 의존", "오만함의 극치"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추 대표의 경제정책·대북정책·개헌 등 주요 현안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 대표가 아직도 촛불혁명과 적폐청산에 매달리고 있음에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이제는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면서 "청와대의 하명에 의존하는 추 대표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책에 대해 "작년에는 소득세와 법인세로 세금 폭탄을 주도하더니 이번에는 거래세와 보유세를 늘려 과세를 강화하는 정책으로 부동산 세금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헌에 대해 "개헌을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을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고, 대북정책에 대해선 "남북관계에서도 비현실적인 대화에 매달리는 모습에 진정한 해결이 될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대표가 20년 집권 비전 운운하며 정권연장에 대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장기집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합작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연장을 노리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촛불의 배신이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지율에 취한 장기집권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대표의 신년사는 망상에 빠진 수필을 보는 것 같았다"면서 "집권당 대표의 인식이라고 하기에는 국정 여러 국면에 대한 이해가 어둡고 시각마저 매우 편향적이기에 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강남 부동산 급등과 최저임금 인상문제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걱정도 근심도 최소한의 미안함도 없이 이런 일의 원인을 보수언론의 선동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면 여당 대표의 현실인식은 거의 소시오패스 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한국당의 '청와대 하명' 언급에 대해 "(한국당의 주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적자생존'(받아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과 하명정치의 습성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 비난만을 상투적으로 일삼는 한국당의 모습이 오히려 안쓰럽다"고 반격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의 보유세, 최저임금, 개헌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때 자신들이 했던 약속마저 뒤집으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며 "약속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약속을 지키는 정당을 비난하는 해괴망측함을 연일 보고 있을 국민에게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 없는 집단에게 미래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한국당의 10%대 낮은 지지율"이라며 "한국당은 스스로 반성해보는 태도를 갖길 권고 드린다"고 쏘아붙였다.
바른정당이 추 대표를 '소시오패스 급'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한 발언이다. 즉각 취소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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