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 트럼프, 26일 다보스 포럼서 폐막 연설

입력 2018-01-17 00:19   수정 2018-01-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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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 트럼프, 26일 다보스 포럼서 폐막 연설
'거지소굴' 비하 아프리카 정상들도 참석…발언 내용에 관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폐막 연설을 한다.
WEF는 16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참석자 명단과 행사 주제 등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포럼 마지막 날인 26일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 일정이 공개되면서 대선 후보 때부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치며 세계화에 반대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 예찬론자들의 '사교 모임'인 다보스에서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WEF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들도 처음으로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이티와 중미,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shithole)'이라고 비하한 게 논란이 돼 아프리카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WEF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국제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할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400여 개의 세션에 70여 명의 각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들을 비롯해 38명의 주요 국제기구 대표 등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될 수 있는 미래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의 기조연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다.
인도 총리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21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기조연설을 했다.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는 주요 외신들로부터 '부자들의 말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WEF는 작년에 이례적으로 저개발 국가를 위한 백신 보급, 상수도 개발 등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뤘고 올해도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을 초청하며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올해 행사의 공동 의장도 모두 여성이 맡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방문에는 백악관 실세로 통하는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동행한다.
유럽 정상 중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이 참석한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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