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석유·천연가스 생산량 사상 최대…신용등급 상향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어려움을 겪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215만 배럴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천연가스 하루평균 생산량은 2016년보다 0.9% 늘어난 7천960만㎥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페트로브라스는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함께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이다.
브라질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유동성 확대와 부채 축소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월가의 투자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집단소송 종료에 합의하면서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해 4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1'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0월 중순 'Ba3'로 다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최근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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