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주 좋다…건강문제 없이 임기 마칠 가능성 매우 크다고 확신"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일각에서 정신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1)이 취임 후 첫 건강 검진에서 매우 양호한 정신건강 상태를 보였다고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주치의가 밝혔다.
로니 잭슨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라 실시한 인지능력 검사 결과에 대해 "대단히 좋다. 전혀 걱정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excellent)"는 기존 평가를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 기능 평가를 언급하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문제없이 임기를 완전히 마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잭슨 박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은 규칙적으로 박동하고 이상한 소리가 없는 정상적인 상태로 나타났다.
잭슨 박사는 17일 더욱 상세한 검진 결과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은 관련법에 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적절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치의로부터 연례 건강 검진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만 70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취임해 첫 임기를 만 69세로 시작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나이가 많다는 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끊임없이 건강이상설에 시달려왔다.
특히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연설 말미에 부정확한 발음을 보이면서 건강이상설이 재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5일 아시아 순방 결과 브리핑 도중에도 연신 물을 들이켜 구강건조증 의심을 받았었다.
최근에는 '트럼프 이너서클' 이야기를 폭로한 책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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