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세르비아 관계정상화 된서리…세르비아계 정치인 피살

입력 2018-01-17 08:24  

코소보-세르비아 관계정상화 된서리…세르비아계 정치인 피살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코소보 북부에서 세르비아계 정치인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소보 북부는 세르비아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평소에도 양측 간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유럽연합(EU)의 중재로 예정됐던 코소보와 세르비아 간 회담이 연기되는 등 양국간 관계 정상화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치인 올리베르 이바노비치(64)가 이날 코소보 북부 미토로비차시에 위치한 정당 사무실 근처에서 총격을 받았다.
이바노비치는 가슴 등에 모두 6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바노비치를 공격한 살해범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 차량은 이후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코소보 경찰은 현장을 통제한 뒤 살해 용의범을 뒤쫓고 있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1990년대 말 참혹한 내전을 겪은 뒤 유엔의 개입으로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후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포했지만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란히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EU 가입을 위해서는 화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EU의 중재에 따라 2011년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바노비치는 평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EU와의 대화를 찬성하면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이로 인해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는 물론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바노비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EU의 중재로 예정됐던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회담이 연기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세르비아 대표단은 브뤼셀을 떠나 세르비아 수도인 베오그라드로 복귀했다. 코소보는 세르비아가 다시 회담에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로 세르비아는 살해범을 찾을 때까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코소보에서 진행될 진상조사에 세르비아측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라무시 하라디나이 코소보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양국 정상과의 통화에서 양측 모두 차분하고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나토 역시 양측이 다시 대화에 나서 관계 정상화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