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미중정상 통화 주목…"한반도 긴장완화 추세 이어져야"

입력 2018-01-17 10:56  

中 언론, 미중정상 통화 주목…"한반도 긴장완화 추세 이어져야"
인민일보,美의 쌍중단 비난에 거부감…"미국이 긴장완화 걸림돌"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들이 16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가 집중 논의된 데 주목했다.
17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1면에 이를 소개하면서 미중 정상 간 통화중 시 주석의 한반도 문제 언급을 굵은 글씨체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한반도 정세에 일부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각 국은 얻기힘든 (긴장) 완화 추세를 이어 대화와 협상 재개의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한반도의 완화 추세는 이어져야 한다'는 1면 논평을 통해 전날 미중 정상의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라고 지적하며 한반도 문제는 미중 양국 교류에 중요한 의제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올해 초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이은 실무 협의, 북측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 논의 등을 거론하면서 "현재 남북한 교류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으며 양측은 '동계올림픽 외교'을 계기로 접촉과 대화 진행, 남북 관계 개선 및 한반도 정세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이런 완화 추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남북 접촉을 막을 수 없어 회담에 지지를 표명했지만, 남북 회담이 올림픽 범위를 넘어 비핵화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라고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안정을 논의한다는 명분으로 캐나다에서의 외교장관 회의를 소집하고 중국의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멋대로 비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인민일보는 그러면서 노동신문을 인용해 북한은 한국이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를 함께 추진하는 데 반대하며 핵 포기를 거부한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단결의 중요성을 재천명했고 상호 신뢰, 협력 강화를 제의했다"면서 "중국은 현실적인 입장차가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방향으로 부단히 가야 하며 잘못된 길로 멀리 가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울러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중국은 대화 촉구를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고 있으며 각국이 어렵게 얻은 완화 정세를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미·중 정상이 전화 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그와 관련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롼쭝저(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기회의 창구'가 한반도에서 생겨났으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유관국들은 북한과 대화를 위한 조건을 만들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징취안(張景全) 산둥대 교수는 "미·중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부정적인 우려를 줄이기 위해 협력을 통해 안전과 신뢰를 제공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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