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은 스토리만큼이나 디테일한 소품이 관객의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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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이한열 열사가 신었던 타이거 운동화 역시 중요한 소품 가운데 하나다.
타이거 운동화를 생산했던 삼화고무는 1980년대까지 업계 수출실적 1, 2위를 다투던 대표적인 부산지역 신발브랜드였지만 1992년 도산했다.
영화 제작사는 이한열 열사 추모 기념관에 있는 270㎜ 타이거 운동화를 복원하기로 하고 수소문 끝에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기념관에 소장된 운동화의 복원 자료를 전달받고 당시 사용됐던 신발디자인, 자재, 아웃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신발을 제작했다.
센터 관계자는 "영화 작품성과 의미,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운동화 제작 지원을 결정했다"며 "시제품을 놓고 영화 제작사 측과 오랜 시간 협의한 끝에 30년 전 신발을 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센터는 극 중 강동원과 김태리가 신었던 타이거 운동화 2족을 기증받아 내달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개관 예정인 '한국신발관'에 진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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