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17일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의 제8회 독도상 시상식에서 '독도사랑상'을 받았다.
재단은 반크가 1999년 설립 이래 2017년 말까지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등 2만 명 이상의 다양한 외교대사를 포함해 15만 명이 넘는 회원을 통해 독도와 동해를 알리고 한국을 홍보한 공로를 인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전 세계 교과서와 세계지도, 백과사전, 웹사이트 등의 일본해, 다케시마 표기를 동해와 독도로 바로잡는 활동을 전개했고, 독도·동해 표기 세계지도와 한국지도 등을 150만 부 이상 제작해 전 세계 곳곳의 도서관, 초·중·고교 대학에 배포했다. 또 독도·동해 동영상 콘텐츠를 500개 이상 유튜브에 게시해 6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박 단장은 수상 소감에서 "19년 동안 묵묵히 독도와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회원들,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한국 바로 알리기의 활동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임진왜란 이후 류성룡이 징비록을 집필한 것처럼 '21세기 징비록'을 쓰는 마음으로 국제사회에 확산하는 독도·동해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를 '자유를 향한 한국인의 발걸음'이자 '아시아 평화를 향한 한국인의 꿈'이며 '멈추지 않는 독립운동가의 심장', '4천 개가 넘는 한국의 섬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섬'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향후 동해·독도 홍보활동의 방향에 대해 그동안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과 재외동포 한명 한명을 '한국 홍보대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구글이나 위키피디아 등 국경없는 디지털 매체와 모바일앱, SNS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영어권 중심에서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다국어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는 "앞으로 동해·독도 홍보대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축적된 오류 시정 및 홍보 방법과 노하우를 매뉴얼과 가이드북으로 정리해 일선 학교 청소년들이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독도사랑상'은 초대 독도박물관장인 서지학자 고 사운 이종학(1927∼2002년) 선생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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