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천300권 배달 서비스…경로당·요양시설 노인들 반응 좋아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평생학습원이 도서관을 찾기 힘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순회문고가 인기다.
전화 한 통화면 원하는 도서를 두 달 동안 빌려볼 수 있는 제도여서 거동 불편 노인들의 반응이 좋다.
17일 이 기관에 따르면 순회문고는 경로당, 요양원, 마을회관 등 원하는 곳에 책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신간 4천300권을 비치해 놓고 최대 200권까지 무상으로 빌려준다.
대출 도서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lib.oc.go.kr)의 도서목록에서 고를 수 있다. 창구에 신청서를 내거나 전화로 접수하면 직원이 직접 책을 배달해준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순회문고는 지금까지 50차례 소외계층을 찾았다. 주된 고객은 경로당이나 요양시설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다.
옥천군 동이면 S요양원도 이달 초 이 서비스를 통해 200권을 대출받았다.
요양원 관계자는 "글자가 크고 삽화 등이 담긴 도서도 많아 노인들이 매우 좋아한다"며 "책을 이용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반겼다.
옥천군 평생학습원이 운영하는 군민도서관에는 현재 6만3천여권의 장서가 있다. 이 기관은 군민들이 더 많은 책을 읽도록 순회문고와 더불어 임산부·장애인을 위한 도서 배달서비스도 한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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