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뇌물' 김백준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수의에 수갑

입력 2018-01-17 13:58   수정 2018-01-17 14:2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국정원 뇌물' 김백준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수의에 수갑
특활비 4억 뇌물수수 혐의…檢, MB도 자금수수 알았던 정황 포착
金 "돈 받은 적 없어" 혐의 부인…'MB 지시' 규명에 수사력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고동욱 기자 = 이명박 정부 청와대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17일 새벽 구속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이날 오후 검찰에 소환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서울구치소 호송차량을 타고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 전 기획관은 카키색 겨울용 수의 차림에 수갑을 찬 채 굳은 모습으로 차에서 내려 빠른 발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호송차에는 역시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승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국정원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4억여원의 특수사업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로 17일 새벽 구속됐다.
국정원 돈 수수 혐의로 이날 함께 구속된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은 오후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 전 기획관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겨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과 집안 대소사를 오랜 기간 곁에서 챙겨 '집사'로 통하는 인물이다.
검찰은 오랜 기간 이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김 전 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 몰래 국정원 금품을 받는 일탈 행동을 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이 전 대통령이 관여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 중이다.
이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까지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태도를 취해 온 김 전 기획관이 구속 이후 진술 태도에 변화를 보일지, 어떤 내용을 말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검찰은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2008년 김 전 기획관에게 특수사업비를 건넨 뒤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해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의 태도가 바뀔 경우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