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난해 부산의 버스전용차로에서 적발된 차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7년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실적은 모두 10만7천412건이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2015년 5만6천223건, 2016년 9만9천510건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구간의 단속 현황을 보면 고정형 단속카메라 기준으로 지하철 동래역 건너편이 1만9천532건으로 가장 많고 해운대구 벡스코 뒤편이 8천43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건너편이 378건으로 적발이 가장 적은 곳이었다.
시는 고정형 단속카메라 교체로 차량 식별 능력이 향상됐고 다른 지역의 차량 진입이 증가해 위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부산지역 16개 구·군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는 14개 노선 51개 구간 119.72㎞다.
부산시는 고정형 단속카메라 24대와 버스탑재형 단속카메라 56대를 운용하고 있다.
시는 2016년에 노후한 고정형 단속카메라 21대 중 19대를 성능이 향상된 제품으로 교체했다.
올해는 고정형 단속카메라 2대와 버스탑재형 단속카메라 4대 등 모두 6대의 단속카메라가 추가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승용차 증가 속도에 맞춰 도로를 건설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가용부지도 없다"며 "도로를 건설하더라도 승용차 이용여건이 좋아지면 승용차 이용이 더욱 증가하고 교통혼잡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전용차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제도"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부산의 인구는 350만여 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인데 승용차는 연간 4만 대씩 증가해 108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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